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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입제도 개편 후폭풍...중2 학부모들, "내신보다 수능이 당락 좌우, 특목·자사고 유리해 질 것"
2028 대입제도 개편 후폭풍...중2 학부모들, "내신보다 수능이 당락 좌우, 특목·자사고 유리해 질 것"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3.10.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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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학부모 1085명 설문조사 결과

정부가 국어·수학·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을 없애고, 현행 9등급제를 5등급 체제로 바꾸는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학부모들은 앞으로 고교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당락에 더 영향을 주고, 특목·자사고나 명문 일반고에 진학하는 것이 더 유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중학교 2학년 이하 학부모 969명과 중학교 3학년 학부모 116명 등 총 10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2028학년도 대입에서 고3 수험생이다.

문항은 크게 ▲2028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향후 특목자사고, 명문일반고에 대한 선호도 예상은?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앞으로 가장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과목은? ▲2028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내신, 수능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하는가? ▲2028대입 개편(문이과 통합)에 따라 대학 진학 시 문이과 희망은?4번문항에서 자연계학과 선택자라면, 선호하는 학과 계열은? (중학교 2학년 이하 대상 질문)과 ▲2028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현재 중3의 특목자사고, 명문 일반고에 대한 선호도 예상은? ▲통합수능 마지막 대상학년(중3)으로 만약, 대입재수시 2028대입제도 개편의 적용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재수를 한다면 유불리에 대한 현재 생각은? (현 중학교 3학년 대상) 등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중학교 2학년 이하 학부모들은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특목·자사고 선호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려 83.0%로 나타났고,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자연계 진학희망도 85.8%에 달했다. 자연계 희망자 중 의학계열은 53.5%, 이공계열은 26.5%, 반도체·첨단학과 17.1%, 순수 자연계열 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2028 개편으로 내신과 수능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중요해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수능 64.2%, 내신 35.8%로 응답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8개편이 좀더 수능 친화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내신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특목자사고 선호도가 증가한 것 같다"며 "이과, 의대 관심도 대단히 높아지는 분위기여서 의대 모집정원 확대 정책과 맞물려 이공계, 의대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중 2 이하 학부모들은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앞으로 가장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과목을 수학 59.8%, 국어 34.8%, 과학 2.6%, 사회 2.0%, 영어 0.9% 등의 순으로 꼽았다. 

2028개편 직전 대입에 고3 수험생이 되는 현재 중3 학부모들은 대입 개편에 따른 특목·자사고 선호도 상승에 대한 응답이 68.9%로 나타났다. 매우 높아질 전망 28.4%, 높아질 전망 40.5%, 현재와 비슷 17.2%, 낮아질 전망 12.1%, 매우 낮아질 전망 1.7% 등이다.

또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재수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 유불리를 묻는 질문에는 '불리하다'가 92.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입재수 매우 불리 57.8%, 불리 34.5%, 유리 1.7%, 변화없다 6.0% 등이다.

- 향후 의대 모집정원 변화 등에 따라 이공계, 의대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