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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원서접수 결과..."5738명 지원, 경쟁률 3.49대 1 지난해와 같아"
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원서접수 결과..."5738명 지원, 경쟁률 3.49대 1 지난해와 같아"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4.09.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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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원서 접수가 지난 5일 최종 마감됐다. 총 5738명이 지원해 3.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 20개 과학고에서 1642명 모집에 5738명 지원했고, 지난해 2024학년도는 1638명 모집에 5713명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 똑같이 3.49대 1이다.

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의 경쟁률 순위는 경기북과고 8.08대 1, 한성과고 4.71대 1, 세종과고 4.01대 1, 인천진산과고 3.69대 1, 울산과고 3.43대 1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권 2개교 4.34대 1(지난해 4.32대 1), 경인권 3개교 5.27대 1(지난해 5.49대 1), 지방권 15개교 2.83대 1(지난해 2.77대 1) 등의 분포다.

권역별 최고 경쟁률은 서울권 한성과고 4.71대 1(지난해 4.66대 1), 경인권 경기북과고 8.08대 1(지난해 8.90대 1), 지방권 울산과고 3.43대 1(지난해 2.93대 1)로 나타났다.

전국 20개 과고 중 한성과고, 인천진산과고 등 10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했고, 세종과고, 경기북과고, 인천과고 등 10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일단 경쟁률 만으로 볼 때, 올해 대학 입시의 최대 이슈인 의과대학 모집정원 확대와 2028학년도부터 새롭게 바뀌는 대입제도는 올해 과학고등학교 입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대입제도는 학교 내신을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하고, 수능 문이과 통합으로 개편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8학년도부터 바뀌어지는 새 대입 및 수능 제도에서 과학고 지원 상황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내신에서 불이익이 없어지고, 수능 또한 과학고 재학생에게 큰 불이익이 없는 상황이어서 기존에 과고 입시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이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특히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도 과학고 준비생들은 향후 의대 지원에 불이익이 있는 만큼 지원 여부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2028학년도까지 어떤 식으로 정리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애초에 과학고 학생들은 의대 입시에는 불이익이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는 해석이다.

다만, 과고생들은 수학, 과학, 영어 등 모든 중요과목에서 최상위권이고, 사실상 국어 한 과목만 준비하면 수능도 큰 문제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과고 진학 후 의대 진학은 본인 의지 대로 할 수 있다는 상황판단도 공존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입학 보다는 졸업 이후의 선택권의 문제라는 것이다.

임성호 대표는 "과고 진학 후 서울대 등 이공계 진학,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수대 진학 후에도 충분히 의대 진학이 가능한 게 현실이다"라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경우, 과고 졸업 후 의대 진학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