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가 AI 에이전트(AI Agent) 기술의 도입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 기술은 교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학습자들에게 개인화된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오픈AI(OpenAI)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교육 분야를 위한 AI 에이전트 개발에 주력하면서, 교육 현장의 혁신적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 교육 현장의 새로운 조력자, AI 에이전트
현대 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수업 준비, 학생 평가, 행정 업무 등 다양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자레드 스파타로(Jared Spataro)는 "AI 에이전트는 AI 시대의 새로운 앱"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교육 현장의 가장 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셰어포인트(SharePoint) 사이트에 도입될 AI 에이전트는 방대한 교육 자료 데이터베이스에서 프로젝트 세부사항이나 최근의 교육과정 메모 요약본을 몇 초 만에 찾아낼 수 있다.
■ 실시간 소통과 개인화 학습의 혁신
AI 에이전트는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에 도입될 통역사(Interpreter) 기능은 실시간 음성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여 다국어 교육 환경에서의 언어 장벽을 허물 수 있다. 이는 글로벌 교육 협력과 국제 교류 수업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교사의 역할 변화와 새로운 가능성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를 통해 교사들은 코딩 기술 없이도 자신만의 맞춤형 교육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프론티어 연구소(AI Frontiers Lab) 소장인 에제 카마르(Ece Kamar)는 "AI 시스템은 실제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변화를 감지하고 적절한 행동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는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자동으로 다음 일정을 조정하는 등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 교육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와 윤리적 고려사항
AI 에이전트의 교육 현장 도입에는 데이터 보안과 윤리적 고려가 필수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코파일럿 제어 시스템(Copilot Control System)을 통해 데이터 접근, 관리, 보안 통제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책임있는 AI 최고 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 of Responsible AI)인 사라 버드(Sarah Bird)는 "AI 에이전트는 책임있는 AI의 관점에서 더욱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인간 참여 승인(human in the loop)' 방식을 도입하여, 중요한 결정은 반드시 교사의 최종 검토와 승인을 거치도록 설계되었다.
■ 미래 교육의 청사진
앞으로 1년 동안 도입될 코파일럿 액션스(Copilot Actions)는 교사들의 일상적인 업무, 예를 들어 휴가 중 놓친 이메일 요약, 회의 안건 정리, 월간 보고서 작성 등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스파타로는 "코파일럿은 모든 교직원이 더 짧은 시간에 최고의 성과를 내고, 더 의미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에이전트의 도입은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카마르의 말처럼 "이는 단순한 가치 증진을 넘어 업무 수행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기술 도입 과정에서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고 교사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들 언론팀 송세훈 기자(작가. '메타프롬프트-창의적 AI프롬프팅' 저자/ teachertshare20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