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학년도 전국 69개 자사고, 외고, 국제고 모집에 2만 423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39대 1을 기록했다.
대입 내신 부담을 줄면서 해당 학교들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대조적인 결과여서 주목된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특목·자사고 입시는 지난해 2024학년도와 동일 비교가 가능한 학교 67개교와 비교할 때 지원자수 2만 3602명(전년 2만 3707명) 대비 105명(0.4%) 감소했다. 대구 계성고와 부산 해운대고 등 자사고 2곳은 2024학년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아 제외했다.
비교군 학교들의 평균경쟁률은 1.39대1로 지난해와 같았다.

학교별로는 전국 31개 자사고 지원자수는 전년대비 493명 감소(3.5%)했다.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31개 자사고 지원자수는 전년도 1만 4238명에서 1만 3745명으로 줄었다.
전국 8개 국제고 모집은 전년대비 21명 감소(1.0%)했다. 8개 국제고 지원자수는 전년도 2205명에서 올해 2184명으로 줄었다.
전국 28개 외국어고등학교는 전년대비 409명 증가(5.6%)했다. 28개 외고 지원자수는 전년 7264명에서 올해 7673명으로 늘었다.
자사고의 경우, 상산고와 외대부고 등 전국 단위 자사고 10개교의 지원자수가 전년대비 85명 감소(1.8%)했고, 전국 21개 지역단위 자사고 지원자수는 408명 감소(4.3%)했다.
지역단위 자사고는 서울권 15개교 지원자수가 282명 감소(4.1%)했고, 경인권 2개교는 128명(13.9%)이 줄었다. 지방권 4개교는 지원자수가 전년대비 2명(0.1%) 증가했다.
국제고는 서울권(1개교)이 전년대비 13.3% 증가하고, 지방권(3개교)도 25.7% 늘었지만 경인권(4개교)에서 지원자수가 15.1% 감소했다.
외고는 서울 6개 외고에서 지원자수 전년대비 3.7% 증가했고, 경인권 10개교 8.3%, 지방권 12개교 4.2% 등도 지원자수가 늘었다.

특목·자사고 가운데 전국 최고 경쟁률은 외대부고로 2.68대 1(전년 2.6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고 2.52대 1(전년 2.84대 1), 현대청운고 2.33대 1(전년 2.05대 1), 상산고 2.20대 1(전년 2.22대 1), 서울국제고 2.15대 1(전년 1.90대 1)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권 강남구 소재 주요 자사고인 휘문고는 전년도 1.15대 1에서 0.67대 1로 낮아졌고, 세화고는 1.30대 1에서 0.91대 1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년대비 지원자수에서도 휘문고는 -42.0%, 세화고는 -29.9%를 기록했다.
반면 외고 지원자수 증가를 이끈 곳은 서울권 명덕외고(지원자수 45.8% 증가), 경기권 고양외고(68.4% 증가) 등이 두드러졌다.
국제고에서는 세종국제고 47.1%, 대구국제고 56.3% 등 전년대비 지원자수가 늘었다.
지원자수 기준으로 외고는 5.6% 증가, 자사고 3.5%, 국제고 1.0% 감소로 자사고, 외고, 국제고는 전체 지원자수에는 전년도 보다 105명 감소, 0.4% 감소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올해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오는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 내용이 첫 적용되는 학생들"이라며 "제도 개편의 주요 내용인 내신 부담완화(9등급에서 5등급), 수능 상대평가 유지 등이 수능 영향력을 높인 상황에서 특목고, 자사고 지원자가 당초 많을 것이라는 전망치와는 대조적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는 의대 입시 정원 확대 문제가 현재 불확실한 상태이고,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정책적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견이다.
임성호 대표는 "특목·자사고 지원 경향으로 볼때 정책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해석되며 경기상황이 어려워 높은 특목·자사고 교육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만, 외고 경쟁률 상승은 문이과 완전통합으로 문과 학생도 이과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