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서 인서울 합격을 가르는 고교 내신은 어느 정도일까?
대입 사정 기준이 점수로만 딱 합격과 불합격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점을 내놓기는 힘들다. 실제로 수시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처럼 학교생활기록부의 다양한 특기 적성 등 정성평가 요소를 많이 반영하거나 논술전형처럼 평가기준 자체가 다른 시험이 있다.
하지만 대체적인 수준은 가늠할 수 있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의 '대입 수시 합격자 내신 등급 분석'에 따르면 내신 1.5등급 이내일 경우 전국 상위 1%에 해당하고, 2.0등급 이내는 상위 4% 정도로 추정했다. 2.5등급이내면 상위 10%대다.
결과적으로 고등학교 내신 2등급 이내에 해당하면 대학입시에서 지역이나 고교유형에 상관없이 입시에서 상당히 유리한 구도를 가질 수 있고, 현재 학교내신 2등급이 바뀌는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1등급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학생부교과전형, 인서울 합격선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현행 내신 9등급제에서 서울권 소재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내신 합격선은 인문계열 평균 2022학년도 2.45등급, 2023학년도 2.34등급, 2024학년도 2.57등급으로 2등급 중반대를 대체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학생부 교과전형은 2022학년도 2.22등급, 2023학년도 2.15등급, 2024학년도 2.13등급으로 2등급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고, 인문계열보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 인서울 합격선
학생부종합전형은 인문계열이 2022학년도 3.11등급, 2023학년도 3.00등급, 2024학년도 3.08등급으로 3등급초반대를 형성했다.
자연계열은 2022학년도 2.76등급, 2023학년도 2.64등급, 2024학년도 2.83등급으로 인문계에서는 학생부 교과전형보다 0.5~0.6등급정도, 자연계열은 0.5~0.7등급정도로 합격선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서울권 소재대학에서 서류 심사, 면접 등으로 0.5~0.7등급 정도를 내신 등급 불리함을 평균적으로 극복하는 셈이다.
■ 인서울 대학별 내신합격선
각 대학별 2024학년도 교과, 종합전형 신입생 내신합격선 발표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인문계열은 내신 1.49등급이내 진입하고 합격한 학생들은 전체 673명이었고, 전체 인문계 합격생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서울대 26.9%, 고려대 26.6%, 연세대 20.8%가 합격했다.
인문계열 1.75등급에서 1.99등급 구간대 합격 학생들은 인문계 전체 합격생 중 1437명이었고, 합격생 누적 2698명이내이고, 상위 4%에 해당한다.
이 중 중앙대가 15.2%, 이화여대 10.6%, 경희대 10.5%, 서울대 10.2%, 성균관대 8.1%로 이들 5개 대학에 54.6%가 합격했다.
인문계열 내신 2.25등급에서 2.49등급 구간대 합격 학생들은 2165명이었고, 합격생 누적 6070명으로 상위 9.0%이내 였다.
이 구간대 학생들은 고려대 13.8%, 서울대 7.0%, 이화여대 6.8%, 건국대 5.1%, 숭실대 4.9% 등으로 합격자 분포 대학이 넓어졌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 일반학과에서는 내신 1.49등급이내 합격 학생은 837명이었고, 전체 자연계 합격생 중 상위 0.9%에 해당한다. 이중 서울대 25.4%, 고려대 24.3%, 한양대 22.7%, 연세대 17.7%가 합격했다.
자연계열 내신 1.75에서 1.99등급 구간대 합격 학생들은 전체 합격생 중 2081명이었고, 합격생 누적 4112명이내이고, 상위 4.5%에 해당한다. 이중 이화여대 11.9%, 고려대 9.9%, 건국대 6.3%, 홍익대 5.2%, 등으로 합격했다.
자연계열 내신 2.25등급에서 2.49등급 구간대 합격 학생들은 3754명이었고, 합격생 누적 1만 392명으로 상위 11.3%이내였다. 이 구간대 학생들은 인하대 6.0%, 건국대 5.6%, 홍익대 4.8%, 숭실대 3.9% 등으로 합격자 분포 대학이 넓어졌다.
인문, 자연 모두 현행 내신 제도에서는 상위 1.5등급이내에서는 합격자 인원 분포상으로 볼 때, 해당 내신 진입하는 학생이 문이과 모두 1000명이 넘지 않는 매우 적은 인원으로 추정된다. 2등급대 학생들은 수시 6회 지원 중 상당수가 중복합격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 고교유형 상관없이 상당한 희소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현행 내신 2등급이내도 인문, 자연 모두 계열내에서 상위 4%이내에 들어올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고, 수시에서 중복합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 현재 내신 VS 2028 내신 비교분석
오는 2028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내신은 5등급제로 전환된다. 10%까지가 1등급으로 현행 내신 구도로 볼 때 2.0등급 이내 구간대 학생들과 비슷한 라인대로 분석된다. 전과목 10%내에 들어오는 1등급일 경우, 계열내 상위 4%이내로 추정할 수 있다.
여기서 많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문은 의과대학 합격선이다.
2024학년도 자연계 최상위권 내신 합격선 1.06등급이 최고였고, 125명에 불과했다. 전원이 의약계열에 합격했다.
2024학년도 자연계 1.46등급이내에 진입하고 합격한 학생은 3031명이었다. 이는 2024학년도 의대 모집정원과 비슷한 수치다.
자연계 합격생 중 1.72등급이내가 4766명이었다. 의대 모집정원이 3000명에서 5000명 사이대에서는 현행 내신 자연계 합격자 1.46등급에서 1.72등급대와 비슷하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8학년도 5등급제에서는 전과목 10%이내 1등급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현행 내신에서는 2등급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실상 의대에서는 내신 등급만으로는 선발이 불가능하다"며 "대학별 고사, 수능 최저 강화 등의 전형방법이 불가피하고 도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