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학년도 서울권 의과대학 편입 경쟁률이 137.6대 1에 달하고, 지방권 의대 역시 59.5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 의대 편입학 규모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의대 편입은 서울권이 지방권보다 2.3배 높았다. 자료는 대학알리미 편입학 결과 공시자료 일반편입 기준(2022~2024년 공시)을 근거로 했다.
보통 의대 편입은 대학 2학년이상 수료 학생으로 본과 1학년에 편입하며, 서류와 필답고사(화학, 생물학 등) 등으로 선발한다.
최근 3년간 의대 편입학 규모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의대 편입 경쟁률은 매년 상승했다. 지난 2022학년도 52.2대 1, 2023학년도 62.0대 1, 2024학년도 65.4대 1 등이며 서울권 의대 편입 같은 기간 각각 70.6대 1, 137.2대 1, 137.6대 1로 매년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의대 편입은 총 170명을 선발했다. 선발 규모는 2022학년도 57명, 2023학년도 59명, 2024학년도 54명 등으로 모두 3월 신학기 본과 1학년 편입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서울권 의대 편입 모집인원 증가시 서울권 의대에 초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상위권 이공계 대학 재학중인 학생들의 의대 편입에 따라 이공계 인재 유출의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취업난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연계 학생뿐만아니라 문과 대학 재학중인 학생들도 대학별 상황에 따라 의대 편입 준비 학생 늘어날 수도있다"고 분석했다.
의대 선호 현상이 대입 수험생, 의대 편입 '2트랙'으로 동시에 진행되면서 앞으로 의대 쏠림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 2026학년도 의대 입시는 모집정원 요인에 편입 이슈까지 더해져 수험생 입장에서는 기대와 혼란이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 의대 편입학 얼마나 지원했나
2024학년도 전국 17개 의대 54명 편입 모집인원에 3534명 지원해 평균 경쟁률 65.4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137.6대 1, 경인권 36.7대 1, 지방권 59.5대 1 등이다.
연도별 전국 편입학 경쟁률은 2022학년도 52.2대 1, 2023학년도 62.0대 1, 2024학년도 65.4대 1로 매년 증가했다.
2022학년도 15개대 57명 모집에 2973명 지원(52.2대 1), 2023학년도 16개대 59명 모집에 3660명 지원(62.0대 1), 2024학년도 17개대 54명 모집에 3534명 지원(65.4대1) 등이다.
서울권 의대 편입학 경쟁률 2022학년도 70.6대 1, 2023학년도 137.2대 1, 2024학년도 137.6대 1로 매년 증가했고, 지방권 의대 편입학 경쟁률도 2022학년도 49.3대 1, 2023학년도 58.2대 1, 2024학년도 59.5대 1 등 상승 추세를 보였다. 반면, 경인권 의대 편입학 경쟁률 2022학년도 54.0대 1, 2023학년도 24.4대 1, 2024학년도 36.7대 1을 기록했다.
대학별로 주목할 곳은 2024학년도 경희대 2명 모집에 279명 지원(139.5대 1), 중앙대 3명 모집에 409명 지원(136.3대 1), 지방권인 대구가톨릭대 1명 모집에 194명 지원(194.0대 1), 가톨릭관동대 2명 모집에 205명 지원(102.5대 1), 건양대 3명 모집에 299명 지원(99.7대1) 등이다.

■ 의대 편입학 얼마나 뽑나
편입학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 서울권 2개대에서 5명, 경인권 2개대에서 3명, 지방권 13개대에서 46명으로 선발 모집인원 구성비는 지방권이 85.2%, 서울권이 9.3%, 경인권 5.6% 차지한다.
연도별로 모집인원 차지 비중은 지방권이 2022학년도 82.5%, 2023학년도 83.1%, 2024학년도 85.2% 등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의대 편입학도 대학입시 패턴과 유사하게 서울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편입학 규모가 서울권에서 늘어날 경우, 서울권 의대 편입이 매우 크게 집중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 의대 편입학 어떻게 뽑나
편입학은 대학 2학년을 마친 학생들이 본과 1학년에 입학하는 경로로 현재 이공계 일반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 뿐만아니라 의대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수도권 등으로 재진입하는 지원자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의대 편입학은 대학 2학년을 이수한 학생으로 대체적으로 편입학은 필답고사(화학, 생물학), 면접, 서류 등을 통해 선발하는 방식이고, 모두 본과 1학년으로 입학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에서 특정과목에 대한 선수과목(생화학, 화학, 세포생물학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의대 편입학 규모가 늘어날 경우, 대학입시(수시, 정시)를 통한 의대 재도전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은 상당수 편입을 통한 의대 입학루트를 선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대학 입시를 통한 루트와 편입을 통한 의대 진학 루트가 일시적으로 동시에 열려 대입 수험생과 대학 재학중 이공계 학생들 모두 의대 선호 현상이 일시적으로 매우 강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대표는 "이공계 인재 유출 문제와 의대 재학중인 학생이 수도권 의대로 편입을 통한 이동 현상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의대에 제적당한 학생들이 다시 의대 재도전에 나설 경우, 의대 제적학생 규모에 따라 일시적 의대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