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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훈의 메타 프롬프트] 연세대, 양자컴퓨터로 여는 미래 교육의 새 장
[송세훈의 메타 프롬프트] 연세대, 양자컴퓨터로 여는 미래 교육의 새 장
  • 송세훈 기자
  • 승인 2024.11.30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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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큐비트 'IBM 퀀텀 시스템 원' 도입으로 글로벌 양자교육 허브 도약
IBM 퀀텀 시스템 원 실물 모형
IBM 퀀텀 시스템 원 실물 모형

연세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IBM 퀀텀 시스템 원(IBM Quantum System One)이 20일 공개되면서 대한민국 양자컴퓨팅 교육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세계 대학 중 두 번째로 도입된 이 최첨단 시스템은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퀀텀 컴퓨팅 센터에 설치돼 미래 양자 인재 양성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이번 양자컴퓨터 도입으로 양자컴퓨팅과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할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27큐비트 IBM 퀀텀 이글 프로세서를 탑재한 이 시스템은 전체 우주의 별 개수보다 더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존 교육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차원의 학습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양자 문해력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는 12월 중순 공식 커리큘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서 미래 산업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약 개발, 유전자 분석, 의료 데이터 처리 등 바이오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응용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양자컴퓨터의 교육적 활용은 이론 학습에 그치지 않는다. 연세대는 학부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실습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며,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양자컴퓨팅 기술의 실제 활용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3월에는 더욱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양자컴퓨팅콤플렉스'가 문을 연다. 이는 연세대 창립 140주년과 유네스코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기념하는 의미 있는 행보다. 이 시설은 단순한 연구동을 넘어서 글로벌 양자컴퓨팅 교육의 허브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IBM의 제이 감베타 퀀텀 부사장은 "한국의 더 많은 연구 기관과 단체, 기업, 그리고 인재들이 양자 알고리즘의 한계를 넘어 과학적·사업적 가치를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도입이 한국의 미래 양자 인재 양성과 양자 생태계 확장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대는 이미 양자사업단을 신설하고 양자생태계운영센터, 양자컴퓨팅기술지원센터, 양자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서는 글로벌 협력기관 유치, IBM 자원을 활용한 양자 알고리즘 개발 지원, 기술 프로젝트 자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연세대의 양자컴퓨터가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협력 기관들과도 공유된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양자컴퓨팅 교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 이번 양자컴퓨터 도입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양자컴퓨팅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양성돼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기술 교육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세훈 작가, '메타프롬프트-창의적 AI프롬프팅' 저자
송세훈 작가, '메타프롬프트-창의적 AI프롬프팅' 저자

가르치는 사람들 언론팀 송세훈 기자(작가. '메타프롬프트-창의적 AI프롬프팅' 저자/ teachertshare20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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