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2024시즌 KBO리그 페넌트레이스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다.
팀당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하다 보면 부상이나 사건, 사고가 불쑥 튀어나와 당황하게 한다.
이것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야구의 묘미다. 그래서 감독에게는 승률을 관리하며 성공적으로 이끌 책임이 있다. 프로다운 감독이라면 여기에 토를 달면 안 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올해 가장 잘 싸운 팀은 두말 할 필요 없이 레이스 우승을 한 기아타이거즈다.
스프링캠프 도중 감독이 비리에 연루돼 해임되는 일을 겪고, 갑작스럽게 감독이 바뀐 곡절을 겪었지만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이 탁월한 리더십과 용병술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어려울 때 한 번도 변명하며 또 선수에게 책임을 돌린 적이 없다.
때로는 왜 화나고 짜증스러운 경기력이 없었겠는가? 이것을 묵묵히 인내하며 극복해 많은 승리를 챙겨 우승에 도달하였다.
왜 기아라고 악재가 없었겠는가?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여 극복한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대목이다.
10개 구단 몇몇 감독은 어려울 때 변명하고, 주축 선수의 부상이나 코치, 선수를 탓했다. 이런 감독들의 성적은 어떤가? F학점 아닌가?
이들 중 한 번도 내 탓이라고 진정으로 반성한 감독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모든 문제는 네 탓으로 돌린 감독의 멘탈은 결국 팀의 성적을 바닥으로 내몰았다. 이런 감독들의 리더십은 독선적으로 선수들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실패한 탓이다. 감독들 스스로 과거 선수시절의 명성에 볼모가 되어 전진은 커녕 퇴보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멘탈과 저질 리더십으로 우승하겠다고 한다면 천부당만부당하다.
기아 다음으로 잘 한 건 삼성과 두산이다. 시즌 초반 어느 전문가가 삼성이 2위에 오르리라고 전망한 사람이 있었는가?
두산은 오재원 사건에 연루된 선수가 많아 발이 묶인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해야 한다. 이승엽 감독이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것은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반대로 전력상으로 볼 때, LG가 기대 이하의 성적인 3위에 그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