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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야구野설] 스프링 캠프와 '4가지 경우의 수'
[박용진의 야구野설] 스프링 캠프와 '4가지 경우의 수'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5.02.0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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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스프링 캠프는 매년 반복된다. 해마다 새로운 인물이 합류하고, 팀 분위기를 바꾸면서 기대감을 키우는 시기이다.

물론 실제 시즌이 시작돼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스프링 캠프 때의 낙관적인 분위기와 현실 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프링 캠프는 보통 4가지 경우의 수를 제대로 고민해야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

첫째, 스프링 캠프의 착각이다.

해마다 이 맘 때면 새로운 선수 영입과 코칭 스태프 변화로 팀이 한층 강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캠프 때의 자신감이 실전에서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둘째, 기본기의 중요성이다.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연습에서 70%를 해도 실전에서는 35% 밖에 발휘되지 않는다. 스프링 캠프에서 기본기를 완전히 숙달해야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으며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셋째, 코치의 역할이다.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철저히 습득시키지 않으면, 실전에서 문제점이 드러난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시즌에 돌입하면 고칠 시간이 부족하다. 기본기가 부족하면 한 시즌 내내 같은 문제를 반복하게 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넷째, 훈련 방식의 문제다.

기본기는 ‘적당히’가 통하지 않는다. 정확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훈련해야만 완전히 몸에 익는다. 단순히 많은 연습을 하기보다는 정확한 동작을 유지하면서 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잘못된 습관이 몸에 배게 된다.

필자가 수십년 동안 아마추어와 프로야구 코치와 감독을 해 본 경험을 토대로 결론을 내리면 스프링 캠프에서 새롭게 바뀌는 팀 분위기에 휩쓸려 낙관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뼈아픈 교훈이다.

연습은 연습일 뿐이며, 실전에서 성과를 내려면 기본기를 철저히 다지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며, 양보다 질적인 연습을 강조해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박용진 전 한화이글스 2군 감독
박용진 전 한화이글스 2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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